【 앵커멘트 】
몇 년 전 한 국내기업이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수조 원대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측정한 지질학자의 가족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장량에 대한 진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카메룬 모빌롱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씨앤케이그룹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3월 추정 매장량 7억 5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5배에 달하고, 가치만 수조 원으로 평가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다이아몬드 광맥을 탐사하고 매장량을 측정한 주인공은 충남대 고 김원사 교수.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각종 합성 광물을 발견한 저명한 지질학자였던 만큼 매장량 평가에 대한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가 광맥 발견을 홍보할 당시인 2008년 3월, 김 교수의 부인 오 모 씨가 씨앤케이 그룹의 계열사인 씨앤케이마이닝의 이사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 씨는 2007년 8월부터 씨앤케이마이닝의 주식 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2월에 씨앤케이그룹 오덕균 대표에게 처분했습니다.
학계에서는 김 교수 측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매장량 측정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씨앤케이그룹은 "김 교수의 공헌도를 고려한 것"이라며 "오 씨가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씨앤케이그룹 관계자
- "(김원사 교수가) 2007년 등기 이사를 할 때 지분을 좀 요청한 상황에서 그러면 그분이 탐사 활동을 제대로 하고 했으니까 당연히 지분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김 교수는 2008년 말에 사망했고, 부인인 오 씨는 언론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교수 부인 측
- "(언론 인터뷰)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해 달라고 해서 그 이후로는 그런 일로 전화하지 말라고 저한테도 얘기하셨거든요. 제가 전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원사격으로 씨앤케이그룹이 정식 개발권을 획득하면서 성공한 자원외교로 평가받고 있는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하지만 매장량을 측정한 교수의 가족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매장량 진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
몇 년 전 한 국내기업이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수조 원대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측정한 지질학자의 가족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장량에 대한 진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카메룬 모빌롱 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씨앤케이그룹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3월 추정 매장량 7억 5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추정치이긴 하지만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의 5배에 달하고, 가치만 수조 원으로 평가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다이아몬드 광맥을 탐사하고 매장량을 측정한 주인공은 충남대 고 김원사 교수.
김 교수는 세계 최초로 각종 합성 광물을 발견한 저명한 지질학자였던 만큼 매장량 평가에 대한 신뢰도는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가 광맥 발견을 홍보할 당시인 2008년 3월, 김 교수의 부인 오 모 씨가 씨앤케이 그룹의 계열사인 씨앤케이마이닝의 이사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 씨는 2007년 8월부터 씨앤케이마이닝의 주식 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2월에 씨앤케이그룹 오덕균 대표에게 처분했습니다.
학계에서는 김 교수 측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매장량 측정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씨앤케이그룹은 "김 교수의 공헌도를 고려한 것"이라며 "오 씨가 주식을 팔아 시세 차익을 얻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씨앤케이그룹 관계자
- "(김원사 교수가) 2007년 등기 이사를 할 때 지분을 좀 요청한 상황에서 그러면 그분이 탐사 활동을 제대로 하고 했으니까 당연히 지분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김 교수는 2008년 말에 사망했고, 부인인 오 씨는 언론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교수 부인 측
- "(언론 인터뷰)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해 달라고 해서 그 이후로는 그런 일로 전화하지 말라고 저한테도 얘기하셨거든요. 제가 전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지원사격으로 씨앤케이그룹이 정식 개발권을 획득하면서 성공한 자원외교로 평가받고 있는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하지만 매장량을 측정한 교수의 가족이 개발업체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매장량 진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 tru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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