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만졌다고’ 지하철서 할머니 폭행…네티즌 의견 분분

자신의 아이를 만졌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한 할머니가 지하철에 엄마와 함께 탑승한 아이를 ‘예쁘다’고 만지자 아이의 엄마가 “내 새끼한테 손대는 거 싫다.”며 1.5리터짜리 페트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변 승객들의 신고로 출동한 역무원이 아이 엄마와 아이를 다음 역에서 하차시켰고 사건을 일단락 됐지만 이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적으로 아이 엄마의 대응이 심했다는 입장과 할머니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입장으로 나뉜다.

“자신의 아이가 예뻐서 만진 것일 텐데 불쾌해 하는 아이 엄마가 이해되지 않는다.”, “아이가 도대체 뭘 보고 클까.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저런 행동은 잘못됐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상 정이 많아 남의 아이도 예뻐하고 쓰다듬는 것이 일반적인 일 아닌가?”, “아무리 불쾌해도 어른을 때리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서구화 되는 생활양식과 젊은 세대의 사고관 때문에 할머니도 조심했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물론 할머니를 폭행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가끔 너무 심한 경우도 있어 불쾌할 때가 있다”, “상대방이 싫다고 하는데도 무시하는 것은 상대방의 방어본능과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인데 무시를 했다.”, “험한 세상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려는 엄마의 보호본능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