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전 비서관 소환조사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 금품 로비와 관련해 검찰이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후 2시쯤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청사에 나타난 김 전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의혹을 검찰 조사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해수 /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 "저에 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오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수천만 원 받은 의혹은 인정하는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윤여성 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동 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문제제기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비서관이 청탁을 받은 뒤 무슨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비서관이 지난 2008년 인천 계양갑 출마 당시 윤 씨로부터 6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한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