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21일은 숫자의 의미대로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의 '부부의 날'입니다.
그런데 요즘 황혼 이혼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혼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한 69살 이 모 씨.
아내와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던 부부는 갑자기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적응하지 못했고, 잦은 부부싸움 끝에 급기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맑은 하늘에 무슨 날벼락이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부부간에 40여 년을 같이 살면서 이런 경우도 있느냐."
2000년대부터 황혼 이혼은 급격히 늘어 지난해엔 처음으로 서울에서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이혼이 신혼이혼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이혼 소송 전문 변호사
- "황혼 이혼을 문의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하루에 한 분 정도 오셨다면 최근에는 하루에 서너 분 정도…"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이나 외도 탓에 이혼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혼을 결심한 순간부터는 배우자의 단점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남정덕 /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실장
- "상담을 통해서 배우자가 어떤 역할을 했고 그 사람의 장점이 어떤 것이었는지 한 번씩 되돌아보고, 노후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면 이혼에 대한 생각이 훨씬 더 줄어들…"
오늘은 부부의 날.
위기를 기회로, 권태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날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오늘 21일은 숫자의 의미대로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의 '부부의 날'입니다.
그런데 요즘 황혼 이혼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혼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2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한 69살 이 모 씨.
아내와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평소 대화가 부족했던 부부는 갑자기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적응하지 못했고, 잦은 부부싸움 끝에 급기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맑은 하늘에 무슨 날벼락이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부부간에 40여 년을 같이 살면서 이런 경우도 있느냐."
2000년대부터 황혼 이혼은 급격히 늘어 지난해엔 처음으로 서울에서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의 이혼이 신혼이혼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인철 / 이혼 소송 전문 변호사
- "황혼 이혼을 문의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하루에 한 분 정도 오셨다면 최근에는 하루에 서너 분 정도…"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이나 외도 탓에 이혼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혼을 결심한 순간부터는 배우자의 단점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남정덕 /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실장
- "상담을 통해서 배우자가 어떤 역할을 했고 그 사람의 장점이 어떤 것이었는지 한 번씩 되돌아보고, 노후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보게 되면 이혼에 대한 생각이 훨씬 더 줄어들…"
오늘은 부부의 날.
위기를 기회로, 권태를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날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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