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김수철 사건 후에도 여전한 성폭행

【 앵커멘트 】
지난해 김길태 사건, 김수철 사건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성폭행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성폭행 범죄는 2009년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 성폭행범
- "피해자 분들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서울 면목동 연쇄 성폭행범
- "(왜 자수하시게 된 거에요?) 죄송합니다. (예?) 죄송합니다."

이른바 김길태 사건, 김수철 사건 이후 성폭행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이 커졌지만, 연쇄 성폭행범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 같은 실상을 반영하듯, 지난해 서울의 성폭행 범죄는 4천 900여 건으로, 2009년 2천 300여 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울산도 같은 기간 성폭행 범죄가 20%에서 40% 이상씩 증가했습니다.

아동 성폭력은 더 심각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아동 성폭력은 천397건, 2009년 500여 건의 2.5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부산의 아동 성폭력도 2008년까지 300여 건에 머물다 2009년부터 600여 건으로 급격히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건들이 발생할 즈음에는 (성폭력 대책) 프로그램들이 적극적으로 가동되다가 사건이 잠잠해지게 되면 다소 긴장이 떨어지는…."

대표적 암수 범죄인 성폭행 범죄, 이 시간에도 수많은 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