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특사단 숙소 괴한 침입…'군사 기밀' 노렸나?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특사 일행이 머물던 숙소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군사 기밀 등을 캐기 위한 전문 스파이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일행의 숙소에 괴한이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6일.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괴한들은 특사들이 방을 비운 사이 잠근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특사의 노트북 컴퓨터를 노렸습니다.

괴한들은 노트북에 들어 있는 자료를 빼내 가려다, 마침 방으로 들어온 특사단원 1명과 마주치고 급히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노트북에 들어 있던 자료입니다.

여기엔 T-50 고등훈련기 등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수출입을 논의하고 있는 다수의 군사 기밀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괴한들이 국제 무기상 조직이나 전문 정보 스파이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 측도 특사단이 머물던 19층은 외부인이 침입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밝히고 있어, 전문 스파이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 측 관계자와 호텔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CCTV에 찍힌 괴한들의 모습이 너무 멀리서 포착돼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