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선고…이광재·서갑원 당선무효형

【 앵커멘트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으로 기소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해 대법원이 판결을 내렸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지사직과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대법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는 이 지사의 항변과는 달리, 정황 증거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 지사는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취임 7개월만에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10년 간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도 벌금 1,200만원을 선고받은 항소심이 확정되면서 의원 배지를 잃었습니다.

반면 박 진 한나라당 의원은 벌금 80만원 확정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면서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대법원은 정대근 전 농협 회장과 이상철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서도 판단을 뒤집지 않고 각각 징역 5년과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다만 박연차 회장은 이 전 부시장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고법으로 다시 돌려 보냈습니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인원은 모두 21명.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무죄 확정을 받은 사람은 이 전 부시장과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뿐입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2년동안 진행됐던 박연차 게이트 사법절차는 대법원에 계류중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만을 남겨두고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