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간부 "강희락 부탁받고 유상봉 만나"

【 앵커멘트 】
현직 경무관을 비롯해 경찰 고위 간부들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부탁을 받고 브로커 유상봉 씨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간부들은 청탁을 거절했다고 밝혔지만, 차츰 '함바집' 비리 의혹이 전 간부로 확산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사장 식당 운영권 비리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 모 경무관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강희락 전 청장의 부탁으로 공사장 식당 운영권 브로커인 유상봉 씨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경무관은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선 경찰서장 2명은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충남경찰청 김 모 총경은 강 전 청장의 부탁으로 유 씨를 만났지만, 유 씨의 부탁은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의 김 모 총경 역시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병철 울산청장의 부탁으로 집무실에서 유 씨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일선 경찰서장
- "제가 거간꾼도 아니고 어떻게 시장님한테 편의 봐주라고 사람을 소개합니까. 저는 못합니다. 곤란합니다 하고 제가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오 경찰청장은 총경 이상 고위 간부 전원에게 유 씨와 접촉 여부를 우편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12일) 있을 전국지휘관회의 직전 보고 건수와 유 씨와 접촉했던 간부가 몇 명인지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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