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4차 공판 증인 진술 엇갈려

【 앵커멘트 】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자금 수수의혹 재판에서, 핵심 증인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렸습니다.
한만호 씨가 돈을 건넸다고 지목한 증인들이 한 씨의 진술을 정면 반박하면서, 이번 재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명숙 전 총리의 4차 공판.

건설업자 한만호 씨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한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6억 원 중 1억 3천만 원은 개인적으로 썼고, 나머지 5억여 원은 박 모 전 한신건영 부사장과 김 모 전 장로에게 H 교회 공사수주 로비자금으로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한 씨의 증언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박 전 부사장은 "현금과 달러 등 5억여 원은 받지 않았다"며 "한 씨가 준 돈은 운영비 1억 원이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전 장로도 한신건영 극장사업과 관련해 2억 2천만 원을 지원받았을 뿐, 한 씨가 건넸다는 달러는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또 신축 공사의 문화재 지표조사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소개로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을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씨의 진술 번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던 이번 재판은, 증인들의 엇갈린 주장으로 또다시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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