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청원경찰 입법로비 사건으로 알려진 '후원금 쪼개기' 수법으로 정치자금을 전달한 기업과 노조가 무더기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만도 수십 명에 달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검찰이 정치권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기업과 노조는 모두 11곳.
기업은 농협, 노조는 광주은행, 사무금용, 알리안츠, KDB생명, SK브로드밴드, 전공노, 산재의료원 등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월 단체와 법인은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없다는 법 조항을 어겼다며 수사의뢰하거나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선관위는 이들이 직원이나 노조원들의 명의를 빌려, 개인이 10만 원짜리 소액 후원금을 내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농협은 월급에서 10만 원씩을 원천징수해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중앙회 직원 2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KDB생명 노조 등은 주로 노조원들 명의를 빌려 10만 원씩 쪼개 후원금을 내거나, 노조원 명단과 뭉칫돈을 그대로 맡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과 노조에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은 수십 명. 주로 야당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각 지청과 지검, 경찰을 동원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일단 후원금을 낸 단체가 수사대상이지만, 의원실에서 개인이 아닌 단체가 기부했다는 걸 알았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후원금 쪼개기 수사는 청원경찰 입법로비 등 불법 후원금 수수 의혹 수사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원경찰 입법로비에 이어 후원금 쪼개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은 한동안 홍역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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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원경찰 입법로비 사건으로 알려진 '후원금 쪼개기' 수법으로 정치자금을 전달한 기업과 노조가 무더기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만도 수십 명에 달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검찰이 정치권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기업과 노조는 모두 11곳.
기업은 농협, 노조는 광주은행, 사무금용, 알리안츠, KDB생명, SK브로드밴드, 전공노, 산재의료원 등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월 단체와 법인은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없다는 법 조항을 어겼다며 수사의뢰하거나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선관위는 이들이 직원이나 노조원들의 명의를 빌려, 개인이 10만 원짜리 소액 후원금을 내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농협은 월급에서 10만 원씩을 원천징수해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중앙회 직원 2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KDB생명 노조 등은 주로 노조원들 명의를 빌려 10만 원씩 쪼개 후원금을 내거나, 노조원 명단과 뭉칫돈을 그대로 맡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기업과 노조에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은 수십 명. 주로 야당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각 지청과 지검, 경찰을 동원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일단 후원금을 낸 단체가 수사대상이지만, 의원실에서 개인이 아닌 단체가 기부했다는 걸 알았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후원금 쪼개기 수사는 청원경찰 입법로비 등 불법 후원금 수수 의혹 수사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원경찰 입법로비에 이어 후원금 쪼개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정치권은 한동안 홍역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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