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여야가 합의" 특검법-재판관 임명 거부 시사

【 앵커멘트 】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 탄핵안도 국회에서 표결이 이뤄질까요.
오늘은 민주당이 정한 국무총리 탄핵의 마지노선이었죠.
그동안 한덕수 권한대행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지만, 궁지에 몰린 한 권한대행 국무회의에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여야가 머리 맞대야 한다, 우원식 의장이 나서달라"고 입장을 밝힌 건데요.
민주당은 결국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고 '내란 대행'이 되는 것이냐며,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듯 하더니 뒤늦게 다시 탄핵을 보류했습니다.
먼저 한덕수 권한대행 입장을 김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오늘(24일) 국무회의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이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특검법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하며 국회의 협의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특검법 처리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처럼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한 권한대행은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의장을 중심으로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해법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계속되는 민주당의 탄핵 압박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정부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난색을 표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2개의 특검법이 법률적, 행정적으로 위법적 요소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여러 가지 법리 해석에 관한 이견이 첨예한 만큼 국회에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견을 조정해달라"며 같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방 실장은 오는 26일 출범하는 여야정 합의체에서 정치권이 의제 제한 없이 함께 결론을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 래 픽: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