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친윤계 비공개 의총서 "사퇴하라" 요구
한동훈 "저는 비상계엄을 한 게 아니라 막기 위해 노력했을 뿐"
한동훈 "저는 비상계엄을 한 게 아니라 막기 위해 노력했을 뿐"
오늘(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강하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제가 비상계엄을 한 게 아니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한 대표는 의총장을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장 분위기가)상당히 격앙돼 있고 여러 지적이 나왔다. 저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저는 지금 이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기 사퇴, 질서 있는 퇴진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탄핵소추안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그는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선 탄핵 가결이 불가피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당 대표직 사퇴 압박과 책임론에 대해 "저는 제가 할 일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의총장을 떠난 직후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임하며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할 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됩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 전원 사임으로 향후 지도부 체제는 오는 16일에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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