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통령 국회 방문 유보…2차 계엄 용납 못 해"

【 앵커멘트 】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올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한때 국회에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야당은 인간장벽까지 만들었는데요.
결국 대통령실이 방문 계획을 부인하긴 했는데 국회의장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니 방문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탄핵소추안 의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전격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돈 건 오늘 오후.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청 대거 집결해 탄핵을 외치며 인간 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은 방문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고 우원식 의장은 앞으로 방문 계획이 있어도 유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이어진 긴급 담화문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2차 비상계엄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지난 3일 확인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만에 하나 또 한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걸 걸고 이를 막아낼 것입니다."

우 의장은 모든 공직자, 특히 군경은 헌법을 충실하게 수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바랍니다."

우 의장은 국민들에게도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