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미대화, 우리 입장 반영돼 이뤄져야"
"트럼프 당선인, 윤 대통령과 통화하며 '빨리 만나자' 먼저 언급"
"트럼프 당선인, 윤 대통령과 통화하며 '빨리 만나자' 먼저 언급"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방국의 역할 확대와 안보 기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과 일맥상통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인태 전략을 최초로 본격 추진한 미 행정부"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인태 전략을 통해 강조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와 동맹관계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외교부가 이러한 정책상 접점을 바탕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와도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것은 우리 주도로, 우리 입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 직후 양측 통화 시 트럼프 당선인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 만나자'라고 먼저 언급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외교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변화를 줄 경우에 대비해 국회 비준을 시기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직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12차 SMA에 대해 반대하고 파기하겠다는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밝히며, 재협상이라는 상황을 미리 가정하고 염려하며 문제를 다룰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설사 재협상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국회 비준을 거쳐 발효를 시켜놓는다면 재협상 과정 중 우리의 입지를 튼튼히 할 것"이라며, 협상이 길어지게 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법적 불안정성과 한미 동맹 관리·주한미군 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양국 행정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상호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결과를 얻게끔 확보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강재묵 기자 / moo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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