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현재 러시아에 북한군 1만 명, 상당수 전선 이동"

미 국무부 “합법적 군사 목표물 될 것”

군 당국이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1만여 명 이상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5일) 정례브리핑에서 “1만여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가 있고 그 중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한미와 군 관련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군과 관련 정보기관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군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4일(현지 시각) 1만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크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들이 그렇게 할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날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현지에서 북한군의 존재를 평가함에 따라 그 수는 약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은 1만 1,000에서 1만 2,000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