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가 국회 국정 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린가드가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된 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와 관련해 의견을 들어보고자 신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최근 축구계에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선수와 지도자들 사이에서 거듭나오며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은 잔디 상태 탓에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장소가 변경됐습니다.
이런 논란에 서울시설공단이 속한 서울시를 감사하는 행안위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 소속 선수 린가드에게 잔디에 대해 물어보고자 국감에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린가드는 지난달 29일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그라운드가 당연히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공을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하지만 여기에선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공을 잘 잡는 데 모든 신경을 써야 할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팀이 정말 멋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해서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좋은 잔디 환경이 절실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다만 린가드가 국감장에 실제 출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엔 '불출석'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으나 이는 증인과 감정인에게만 적용되며, 참고인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참고인은 출석 의무나 불출석 시 별도의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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