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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 여론조사 정보
- 조사의뢰자 : 한국갤럽
- 조사일시 : 2024년 9월 3~5일
- 조사기관·단체명 : 한국갤럽
- 조사방법 : 무선전화면접 100%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방송일 : 2024년9월9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이번주 주목하고 계신 정치권 이슈 뭘로 뽑아오셨어요? 되게 기대하는 코너잖아요.
● 이철희> 그래요? 이슈라기보다는 뭐 요즘에 현안들이 많은데 추석 전에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나올까. 굉장히 좀 까딱까딱하는 상황에 와 있거든요?
○ 앵 커> 20%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보시는? 표정이 왜 이렇게 밝으세요? 갤럽 기준으로 2주 연속 23% 나왔잖아요.
○ 앵 커> 그러니까요.
● 이철희> 역대 아마 윤 대통령 최고 낮았던 적이 21%였는데 23%니까 이제 목전에 와있거든요? 만약에, 20% 대가 붕괴된다면 정말 위험한.
○ 앵 커> 특히나 추석 전에 그렇게 되면.
● 이철희> 지금도 사실 위험하죠. 23%면.
○ 앵 커> 아직 정권 2년 넘게 남았는데. 2년 반 남았는데.
● 이철희> 2년이 뭐에요. 아직 반환점도 안 돌았는데. 23%면 습관적으로 친여 성향을 보이는 걸 빼면 10% 조금 넘는다고 봐야죠. 그러면 많이 잡아야 10명 중의 1명 내지 2명이 지지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아마 적극적 지지는 더 적을 테니까 굉장히 위험하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이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우리 흔히 이제 국방위에서 썼던 용어로 하면 전략자산인데 그게 지금 위험한 지경까지 가 있기 때문에. 이번주 금요일날 오늘도 뭐 리얼미터 조사가 나왔기 합니다만, 조사는 이제 한 기관 조사를 꾸준히 받는 게 좋잖아요?
○ 앵 커> 그렇죠. 추이를 좀 봐야 되니까.
● 이철희> 그렇죠. 갤럽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반전이 될지 아니면 다시 내려갈지 저는 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앵 커> 정권 중반에 이런 20% 되면 사실은 국정을 운영하기에는 좋은 지지율은 아니죠. 사실.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지지율이긴 하죠.
● 이철희>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나쁘죠. 위험하죠. 이런 지지율이면 뭔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써봐야 해요. 그래서 지지율을 올려야 해요. 지지율이라는 게 단순히 뭐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결국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데이터는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주느냐. 마느냐.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 이를테면, 소통의 문제고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로 보지 말고 내가 지금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있느냐. 이런 관점에서 봐야하는 거에요. 그리고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요. 그러나 상당 기간 이게 지속되고 있다거나 그러면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로 읽어야 되고, 국민들이 나에 대해서 나쁘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 주권자인 국민의 그런 평가는 공인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본인을 바꿔야죠. 그거는 뭐 민심을 이길 사람이 어디 있어요? 민심에 장사 없다 그러잖아요?
○ 앵 커>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드리는 건데. 말씀하신 대통령 지지율 나온 갤럽 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여론조사 했더라고요. 지난 6월에 나왔던 여론조사 이후에 이게 왜 안 나오나. 이 여론의 추이가 어떻게 바뀌었나 되게 궁금했는데 갤럽에서 조사를 했어요. 근데 보면 어쨌든, 상황 자체에 대해서는, 의대증원을 해야된다 라는 거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래도 증원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해요. 물론, 좀 줄어들기는 했으나. 근데 궤도 수정은 좀 해야 된다라는 여론은 굉장히 폭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현 정부가 지금 의대 정원 관련된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 컨트롤을 잘못하고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던데 이런 것도 그럼 대통령이 여야, 의정, 협의체 수용한 거에 대한 영향을 좀 미쳤다고 보세요?
● 이철희>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상당히 심각하게 봤을 거예요. 이대로 가면 여기서 더 내려가면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지금 심각한 현안이 의료대란이잖아요? 그리고 추석 때 그 공휴일 기간 동안에 만약에 큰 사고라도 나버리면.
○ 앵 커> 누구라도 아프고 이러면 이제 뭐 난리나는 거죠.
● 이철희> 그거 때문에 저는 좀 움직였다고 봐요. 여론조사 데이터나 민심에 끝까지 저항할 수 있는 정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거는 좋은 거에요. 여론을 의식하는 거는.
○ 앵 커> 여론에 반응하는 건?
○ 이철희 그럼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일상적으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거기에 무조건, 뭐 거기만 쫓아다니는 거는 나쁜 거긴 합니다. 좋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존중하는 거는 좋은 태도거든요? 공직자로서 좋은 태도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도 영향이 좀 있었을 것 같고 다른 변수도 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 앵 커> 다른 변수 뭐가 있었을까요?
● 이철희> 결국, 문제는 채 상병 특검을 내걸고 당선된 한동훈 대표가 있잖아요? 그리고 여야 대표 회동을 했잖아요? 제가 그거 상당히 한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봤잖아요? 만약에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을 가지고 여야 간의 뭔가 물꼬를 텄다. 그럼 용산으로서 상당히 고립될 수 있잖아요? 근데 한동훈 대표가 의정 대란에 문제 제기를 처음 했을 때는 대노했다 그랬잖아요? 근데 일주일만에 터닝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는 한동훈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를 좀 의식하는 거 아닌가. 내가 이런 건 좀 들어줄 수도 있다. 좋게 보면. 그렇게 뭐 바꿔먹은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들어줄 수 있다. 대신에 너도 좀 내 입장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
○ 앵 커> 반영을 좀?
● 이철희> 서로 명시적으로 주고 받진 않았을 텐데, 묵시적으로는 그런 좀 커뮤니케이션이 눈빛으로든 서로 텔레파시를 통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이철희> 어쨌든, 키는 정부가 쥐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정부가 양보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뭔가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양보인 거 같긴 한데, 뭔가 좀 찜찜한. 약간 간보기하는 것 같은. 이럴 때는 대통령이 나서서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했으나 이렇게 힘든 상황이 벌어진 거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하고 유감 표명하고, 그리고 의료계도 그럼 테이블 위에서 논의해보자. 이렇게 가야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정부는 소득이 있어요. 내년도 입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이미 수시 접수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 앵 커> 오늘부터 수시 접수 시작이예요.
● 이철희> 백지화 할 수는 없어요. 의료계 그 요구는 불가능한 얘기고, 만약에 이렇게 간다고 그러면 내년에 의대정원 늘어난 거는 정부의 성과가 되는 거예요. 억지로 만들어낸 거긴 하지만. 물론, 지금 이제 유급하는 학생들 삼천 명 된다는 거 아닙니까? 새롭게 내년에 입학하는 사람들 지금 천오백 명 늘린거면 한 사천 오백 명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많은 숫자를 6~7천명 되는 숫자를 대학 교육이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내년도 의대정원은 늘린 거는 사실이니, 그럼 그걸 토대로 해서 진행하려면 대통령도 전향적인 태도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낮추는데 뭐 그게 창피할 일이고 쪽팔릴 일입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그래서 국민이 생명과 건강의 문제에 있어서 조금 더 안심하게 되면 대통령으로서는 보람을 느끼는 일 아니에요.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근데 지금 취하고 있는 모습은 뭔가 약간 좀 꺼림칙해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지금 수석님 말씀하신 거로는 어쨌든, 대통령이 사과를 좀 해야 하고 그런 관계 장관 경질도 좀
● 이철희> 해야죠. 쿨하게 가야죠.
○ 앵 커> 네. 정무적으로라도 이건 판단해서 국민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줬던 거에 대한 사과.
● 이철희> 사과도 안 된다. 경질도 안 된다.
○ 앵 커> 그러니까 이걸 다 지금 아니라고 이미 못 박았어요.
● 이철희> 뭐 어떻게 하자는 거에요. 다 머리 숙이고 들어와라. 이거에요? 그건 아니죠.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의사 단체는 2025년, 26년 다 증원 유예하고 27년부터 논의하자고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시 접수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조금 불가능해보이고.
● 이철희>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 앵 커> 그렇죠. 준비하는 친구들이 인생이 걸린 건데. 정책적하고 의정 갈등으로 인해서 누군가 국민이 피해를 보면 안 되는 거잖아요?
● 이철희> 정부도 참 갈팡질팡, 우왕좌왕, 엉망진창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해요?
○ 앵 커> 아니, 그러면 일단은 경질하고 그리고 근데 정부에서도 2026년 의대 증원 관련해서는 제로 베이스로 얘기는 할 수 있다. 논의는 할 수 있다지만, 받겠다는 또 아니잖아요?
● 이철희> 그러니까, 뭘 이렇게 하려면 좀 쿨하게 이렇게, 이렇게 하자.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한다. 이렇게, 이렇게 하자. 그렇게 해서 야당도 힘을 보태줄 명분을 주고 의료계도 지금까지 반대해 왔으니 그러면 입장을 접고 테이블로 들어올 명분을 주고 그렇잖아요? 그렇게 해서 전체가 힘을 모아서 이번에 만약에 여야 의정에서 뭔가 큰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그러면 큰 숙제를 하는 거고 그거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이에요. 성과가 되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역대 모든 정부가 시도했다가 다 깨졌잖아요? 근데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해내는 거거든요. 이 정도 성과를 만들어내서 안정적으로 만약에 의료개혁이나 의대정원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러면 두고 두고 남을 업적 아닐까요? 그럼 그렇게 레거시(legacy) 만든다는 차원에서도 우선 좀 양보해야 그게 가능해지는데, 그렇지 않고 '나는 안 돼. 니들이 양보해' 이렇게 말하면 야당인들 동기부여가 되겠습니까?
○ 앵 커> 그러니까, 야당도 여기에 이제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서 하면서 내건 조건이 '대통령 사과해라. 그리고 관계 장관 경질해라' 잖아요? 이 정도
이제 참여할 명분을 좀 주고 의협도 좀 참여할 명분을 좀 주고.
● 이철희> 그러면 장관이 사표를 내면 되죠.
○ 앵 커> 스스로?
● 이철희> 그게 아래 사람의 도리 아닙니까?
○ 앵 커> 정무적으로 판단해서 위에서 얘기하기 전에 장관이 먼저?
● 이철희> 제가 정무수석이면 장관한테 얘기했죠. 대놓고. '사퇴해라. 사표내라. 대통령이 어떻게 너보고 나가라고 그러겠냐. 당신보고 나가라고 소리 못 할 텐데 사퇴해라' 그럼 대통령도 못 이기는 척 하고 미안하지만…
○ 앵 커> 수용하겠다?
● 이철희> 사실 몸통은 대통령이잖아요?
○ 앵 커> 그렇죠. 조금 장관은 억울할 수도 있어요.
● 이철희> 그렇지. 억울하죠.
○ 앵 커> 나 열심히 지시한 대로 했는데.
● 이철희> 그렇죠. 근데 그 억울함은 아래 사람의 몫인 걸 어쩌겠습니까? 국민들이 모르지 않아요. 다 알아. 그래도 욕받이가 필요한 거에요. 사실은 국민 여론이라는 거는. 그렇게 정리해서 대통령 운신의 폭을 열어주고 본인도 그렇게 매달렸던 의료개혁, 의대정원 문제를 해결한다고 그러면 본인도 나름대로 명분이 서는 거잖아요? 본인도 노력했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근데 말실수나 이런 잘못이 있긴 합니다만, 그 정도 했으면 지금쯤 물러나서 물꼬가 트인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물러나야죠. 뭐 자리에 그렇게 연연할 거 뭐 있어요?
○ 앵 커> 조금 다른 얘기인데 맥락은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의사 출신 인요한 의원이 의정 갈등 해결하려고 계속 같이 국민의힘 내에서 노력을 좀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주 본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버렸어요. 본회의장에서 긴급수술 청탁한 듯한 문자가 나와서 물론, 본인은 이제 아니다. 이미 수술 날짜가 정해져있었고 나는 이제 다만, 잘해달라고 얘기했다라는 입장인데 이거 한동훈 대표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국민들은 좀 갑론을박이 있어요.
● 이철희> 염장 지르는 짓이죠. 그렇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응급실 뺑뺑이하고 있는데 자기들은 다 길이 있고 방법이 있고 수단이 있다고 그러면 국민들은 진짜 그 의문의 1패를 안기는 거 아닙니까? 심각한 1패잖아요? 뭐야 이게 도대체? 그러니까, 자기들은 걱정이 없으니까 지금 이 의료대란이 일어나도 저렇게 태평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 앵 커> 절박감을 못 느낀다?
● 이철희> 그러면 인요한 의원 같은 분은 문자가 그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지 뭐 변명을 합니까? 다 잡힌 수술에 잘해달라고 문자하는 사람도 있어요? 수술을 문자 받으면 더 잘해줍니까? 의사들이? 그건 아니잖아요.
○ 앵 커> 챙기는 차원에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 이철희> 궁색하죠. 그러지 말고 난 정치인들이, 저도 정치를 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잘못한 건 잘못했다.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다. 최소한 정 안 되면 지금 부덕의 소치다 정도는 해야 자세를 낮춰야지, 아무 일도 없었다? 그거 믿어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본인도 안 믿을 걸?
○ 앵 커> 그러니까, 벌써 수석님 안 믿고 계시는데.
● 이철희> 저는 안 믿어요. 뻔한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정치권에 있다보면 저런 청탁이나 민원에 익숙하거든요. 익숙해요.
○ 앵 커> 아까 한동훈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 해가지고 이것도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어서 대통령이 조금 그거에 대한 의식도 좀 해서 여야 의정 협의체를 좀 받은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단독기사가 나온 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이랑 중진들과 어제 만찬을 했대요. 근데 여기 한동훈 대표도 안 들어가 있고 친한계 최고위원들도 몰랐다는 거에요. 반응을 들어보니, 이건 또 저희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철희> 대통령이 뭐 누구랑 밥먹는 건 자기 마음이죠. 밥 먹는 거까지 뭐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죠. 그니까 뭐 먹고 싶은 사람이랑 먹었겠죠. 그런데 대통령으로서 그렇게 한 거는 참 표현이 좀 박하긴 합니다만, 찌질합니다. 그게 뭡니까. 그게 밥 한 끼 못 먹습니까?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아끼는 후배 좀 밉다고 밥 한끼 같이 못 먹어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이게 추석 이후에 이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날 거다. 라고는 했지만 그 이유가 그냥 농담처럼 하는 사람들은 이번 추석 이후냐, 내년 추석 이후냐. 알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사실은. 그 정도로 만나기 좀 어렵지 않겠냐고 이런 생각들이 베이스에 깔린 상태에서 갑자기 최고위원이랑 수도권 중진이 먹었는데 친한이 없다. 이러니까 또 약간 사람들이 아, 이건 뭐냐. 이렇게 되면 추석 이후에 얘기했던 국민의힘 지도부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만찬이 없을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철희> 모르죠. 뭐 근데 본인 기분에 따라 워낙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니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을 텐데, 저렇게까지 하는 거 보면 같이 밥 먹을 생각은 없어보이는 것 같고 최소한 뭐 의례적으로도 하기 싫다. 이런 거 아니에요? 근데 대통령으로서 저렇게 찌질하면 안 되죠. 그렇잖아요. 그냥 보통의 사회인들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억지로 웃을 때도 있고 억지로 같이 밥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가져갈 때도 있잖아요? 누구나 다 겪는 일이잖아요? 근데 하물며 대통령이라면 온 국민의 생명과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왜 그런 사람들이랑 못 합니까? 할 수 있어야죠.
○ 앵 커> 정무수석 하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아시겠지만 대통령이 사실 점심, 저녁, 정치 유력인사들 대통령실에 불러서 식사하고 이러는 거는 소위 말해 식사정치를 많이 한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안 알려졌으면 묻혔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알려졌는데.
● 이철희> 저런 게 안 알려지겠습니까?
○ 앵 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가 이런 중진과 최고위원 일부가 간 게 안 알려지겠냐고요. 당장은 안 알려질 수 있어요. 하루, 이틀은 그렇지만, 뒤로 가면 알려질 텐데. 그러면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알아도 나는 상관없다.
● 이철희> 그렇겠죠?
○ 앵 커> 알아도 상관없다?
● 이철희> 아마 저렇게 밥먹자고 그랬으면 밑에서 말렸겠죠. 그렇게 하면 말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걸 왜 모르겠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리고 보안이 안 지켜질 거 뻔한데. 그러면 그 다음은 뻔한 거 아니에요? 혼났겠죠.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 제 뇌피셜로. 그리고 인상 확 쓰면 흔히 하듯이 대노 했으면 누가 거기다 대고 토 달겠어요. 수도권 중진들은 근데 누구에요? 누구 있나요?
○ 앵 커> 모르겠어요. 좀 얘기가 나오는 분이 있는데 확인이 안 되가지고.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 이철희> 안 받으시면 이제 팩트죠.
○ 앵 커> 저희가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 이철희> 확인하는 방법적..
○ 앵 커> 혹시 또 모르니까. 정말 전화를 못 받으실 상황일 수도 있으니 이제 아직 확정은 안 하고 지켜보는 상황.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MBN 지하세계-주간 이철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 주간 이철희 전체 라이브 영상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인용 여론조사 정보
- 조사의뢰자 : 한국갤럽
- 조사일시 : 2024년 9월 3~5일
- 조사기관·단체명 : 한국갤럽
- 조사방법 : 무선전화면접 100%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방송일 : 2024년9월9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이번주 주목하고 계신 정치권 이슈 뭘로 뽑아오셨어요? 되게 기대하는 코너잖아요.
● 이철희> 그래요? 이슈라기보다는 뭐 요즘에 현안들이 많은데 추석 전에 대통령 지지율이 어떻게 나올까. 굉장히 좀 까딱까딱하는 상황에 와 있거든요?
○ 앵 커> 20%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보시는? 표정이 왜 이렇게 밝으세요? 갤럽 기준으로 2주 연속 23% 나왔잖아요.
○ 앵 커> 그러니까요.
● 이철희> 역대 아마 윤 대통령 최고 낮았던 적이 21%였는데 23%니까 이제 목전에 와있거든요? 만약에, 20% 대가 붕괴된다면 정말 위험한.
○ 앵 커> 특히나 추석 전에 그렇게 되면.
● 이철희> 지금도 사실 위험하죠. 23%면.
○ 앵 커> 아직 정권 2년 넘게 남았는데. 2년 반 남았는데.
● 이철희> 2년이 뭐에요. 아직 반환점도 안 돌았는데. 23%면 습관적으로 친여 성향을 보이는 걸 빼면 10% 조금 넘는다고 봐야죠. 그러면 많이 잡아야 10명 중의 1명 내지 2명이 지지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아마 적극적 지지는 더 적을 테니까 굉장히 위험하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이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우리 흔히 이제 국방위에서 썼던 용어로 하면 전략자산인데 그게 지금 위험한 지경까지 가 있기 때문에. 이번주 금요일날 오늘도 뭐 리얼미터 조사가 나왔기 합니다만, 조사는 이제 한 기관 조사를 꾸준히 받는 게 좋잖아요?
○ 앵 커> 그렇죠. 추이를 좀 봐야 되니까.
● 이철희> 그렇죠. 갤럽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반전이 될지 아니면 다시 내려갈지 저는 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 앵 커> 정권 중반에 이런 20% 되면 사실은 국정을 운영하기에는 좋은 지지율은 아니죠. 사실.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지지율이긴 하죠.
● 이철희>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나쁘죠. 위험하죠. 이런 지지율이면 뭔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써봐야 해요. 그래서 지지율을 올려야 해요. 지지율이라는 게 단순히 뭐 인위적으로 끌어올린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결국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데이터는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주느냐. 마느냐.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 이를테면, 소통의 문제고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로 보지 말고 내가 지금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있느냐. 이런 관점에서 봐야하는 거에요. 그리고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요. 그러나 상당 기간 이게 지속되고 있다거나 그러면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로 읽어야 되고, 국민들이 나에 대해서 나쁘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 주권자인 국민의 그런 평가는 공인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본인을 바꿔야죠. 그거는 뭐 민심을 이길 사람이 어디 있어요? 민심에 장사 없다 그러잖아요?
○ 앵 커>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드리는 건데. 말씀하신 대통령 지지율 나온 갤럽 조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여론조사 했더라고요. 지난 6월에 나왔던 여론조사 이후에 이게 왜 안 나오나. 이 여론의 추이가 어떻게 바뀌었나 되게 궁금했는데 갤럽에서 조사를 했어요. 근데 보면 어쨌든, 상황 자체에 대해서는, 의대증원을 해야된다 라는 거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래도 증원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해요. 물론, 좀 줄어들기는 했으나. 근데 궤도 수정은 좀 해야 된다라는 여론은 굉장히 폭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현 정부가 지금 의대 정원 관련된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 컨트롤을 잘못하고 있다. 이런 입장인 것 같던데 이런 것도 그럼 대통령이 여야, 의정, 협의체 수용한 거에 대한 영향을 좀 미쳤다고 보세요?
● 이철희>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상당히 심각하게 봤을 거예요. 이대로 가면 여기서 더 내려가면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지금 심각한 현안이 의료대란이잖아요? 그리고 추석 때 그 공휴일 기간 동안에 만약에 큰 사고라도 나버리면.
○ 앵 커> 누구라도 아프고 이러면 이제 뭐 난리나는 거죠.
● 이철희> 그거 때문에 저는 좀 움직였다고 봐요. 여론조사 데이터나 민심에 끝까지 저항할 수 있는 정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거는 좋은 거에요. 여론을 의식하는 거는.
○ 앵 커> 여론에 반응하는 건?
○ 이철희 그럼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일상적으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거기에 무조건, 뭐 거기만 쫓아다니는 거는 나쁜 거긴 합니다. 좋지 않습니다만, 그러나 존중하는 거는 좋은 태도거든요? 공직자로서 좋은 태도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도 영향이 좀 있었을 것 같고 다른 변수도 좀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 앵 커> 다른 변수 뭐가 있었을까요?
● 이철희> 결국, 문제는 채 상병 특검을 내걸고 당선된 한동훈 대표가 있잖아요? 그리고 여야 대표 회동을 했잖아요? 제가 그거 상당히 한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봤잖아요? 만약에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을 가지고 여야 간의 뭔가 물꼬를 텄다. 그럼 용산으로서 상당히 고립될 수 있잖아요? 근데 한동훈 대표가 의정 대란에 문제 제기를 처음 했을 때는 대노했다 그랬잖아요? 근데 일주일만에 터닝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는 한동훈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를 좀 의식하는 거 아닌가. 내가 이런 건 좀 들어줄 수도 있다. 좋게 보면. 그렇게 뭐 바꿔먹은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들어줄 수 있다. 대신에 너도 좀 내 입장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냐.
○ 앵 커> 반영을 좀?
● 이철희> 서로 명시적으로 주고 받진 않았을 텐데, 묵시적으로는 그런 좀 커뮤니케이션이 눈빛으로든 서로 텔레파시를 통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 이철희> 어쨌든, 키는 정부가 쥐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정부가 양보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지금 뭔가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도는 양보인 거 같긴 한데, 뭔가 좀 찜찜한. 약간 간보기하는 것 같은. 이럴 때는 대통령이 나서서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하려고 했으나 이렇게 힘든 상황이 벌어진 거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하고 유감 표명하고, 그리고 의료계도 그럼 테이블 위에서 논의해보자. 이렇게 가야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정부는 소득이 있어요. 내년도 입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이미 수시 접수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 앵 커> 오늘부터 수시 접수 시작이예요.
● 이철희> 백지화 할 수는 없어요. 의료계 그 요구는 불가능한 얘기고, 만약에 이렇게 간다고 그러면 내년에 의대정원 늘어난 거는 정부의 성과가 되는 거예요. 억지로 만들어낸 거긴 하지만. 물론, 지금 이제 유급하는 학생들 삼천 명 된다는 거 아닙니까? 새롭게 내년에 입학하는 사람들 지금 천오백 명 늘린거면 한 사천 오백 명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많은 숫자를 6~7천명 되는 숫자를 대학 교육이 감당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내년도 의대정원은 늘린 거는 사실이니, 그럼 그걸 토대로 해서 진행하려면 대통령도 전향적인 태도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서 몸을 낮추는데 뭐 그게 창피할 일이고 쪽팔릴 일입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그래서 국민이 생명과 건강의 문제에 있어서 조금 더 안심하게 되면 대통령으로서는 보람을 느끼는 일 아니에요.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근데 지금 취하고 있는 모습은 뭔가 약간 좀 꺼림칙해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지금 수석님 말씀하신 거로는 어쨌든, 대통령이 사과를 좀 해야 하고 그런 관계 장관 경질도 좀
● 이철희> 해야죠. 쿨하게 가야죠.
○ 앵 커> 네. 정무적으로라도 이건 판단해서 국민의 여러 가지 불편함을 줬던 거에 대한 사과.
● 이철희> 사과도 안 된다. 경질도 안 된다.
○ 앵 커> 그러니까 이걸 다 지금 아니라고 이미 못 박았어요.
● 이철희> 뭐 어떻게 하자는 거에요. 다 머리 숙이고 들어와라. 이거에요? 그건 아니죠.
○ 앵 커> 말씀하신 대로 의사 단체는 2025년, 26년 다 증원 유예하고 27년부터 논의하자고 했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시 접수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거는 사실은 조금 불가능해보이고.
● 이철희>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 앵 커> 그렇죠. 준비하는 친구들이 인생이 걸린 건데. 정책적하고 의정 갈등으로 인해서 누군가 국민이 피해를 보면 안 되는 거잖아요?
● 이철희> 정부도 참 갈팡질팡, 우왕좌왕, 엉망진창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해요?
○ 앵 커> 아니, 그러면 일단은 경질하고 그리고 근데 정부에서도 2026년 의대 증원 관련해서는 제로 베이스로 얘기는 할 수 있다. 논의는 할 수 있다지만, 받겠다는 또 아니잖아요?
● 이철희> 그러니까, 뭘 이렇게 하려면 좀 쿨하게 이렇게, 이렇게 하자.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한다. 이렇게, 이렇게 하자. 그렇게 해서 야당도 힘을 보태줄 명분을 주고 의료계도 지금까지 반대해 왔으니 그러면 입장을 접고 테이블로 들어올 명분을 주고 그렇잖아요? 그렇게 해서 전체가 힘을 모아서 이번에 만약에 여야 의정에서 뭔가 큰 합의가 이루어진다고 그러면 큰 숙제를 하는 거고 그거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업적이에요. 성과가 되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역대 모든 정부가 시도했다가 다 깨졌잖아요? 근데 마침내, 윤석열 정부가 해내는 거거든요. 이 정도 성과를 만들어내서 안정적으로 만약에 의료개혁이나 의대정원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러면 두고 두고 남을 업적 아닐까요? 그럼 그렇게 레거시(legacy) 만든다는 차원에서도 우선 좀 양보해야 그게 가능해지는데, 그렇지 않고 '나는 안 돼. 니들이 양보해' 이렇게 말하면 야당인들 동기부여가 되겠습니까?
○ 앵 커> 그러니까, 야당도 여기에 이제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서 하면서 내건 조건이 '대통령 사과해라. 그리고 관계 장관 경질해라' 잖아요? 이 정도
이제 참여할 명분을 좀 주고 의협도 좀 참여할 명분을 좀 주고.
● 이철희> 그러면 장관이 사표를 내면 되죠.
○ 앵 커> 스스로?
● 이철희> 그게 아래 사람의 도리 아닙니까?
○ 앵 커> 정무적으로 판단해서 위에서 얘기하기 전에 장관이 먼저?
● 이철희> 제가 정무수석이면 장관한테 얘기했죠. 대놓고. '사퇴해라. 사표내라. 대통령이 어떻게 너보고 나가라고 그러겠냐. 당신보고 나가라고 소리 못 할 텐데 사퇴해라' 그럼 대통령도 못 이기는 척 하고 미안하지만…
○ 앵 커> 수용하겠다?
● 이철희> 사실 몸통은 대통령이잖아요?
○ 앵 커> 그렇죠. 조금 장관은 억울할 수도 있어요.
● 이철희> 그렇지. 억울하죠.
○ 앵 커> 나 열심히 지시한 대로 했는데.
● 이철희> 그렇죠. 근데 그 억울함은 아래 사람의 몫인 걸 어쩌겠습니까? 국민들이 모르지 않아요. 다 알아. 그래도 욕받이가 필요한 거에요. 사실은 국민 여론이라는 거는. 그렇게 정리해서 대통령 운신의 폭을 열어주고 본인도 그렇게 매달렸던 의료개혁, 의대정원 문제를 해결한다고 그러면 본인도 나름대로 명분이 서는 거잖아요? 본인도 노력했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근데 말실수나 이런 잘못이 있긴 합니다만, 그 정도 했으면 지금쯤 물러나서 물꼬가 트인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물러나야죠. 뭐 자리에 그렇게 연연할 거 뭐 있어요?
○ 앵 커> 조금 다른 얘기인데 맥락은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의사 출신 인요한 의원이 의정 갈등 해결하려고 계속 같이 국민의힘 내에서 노력을 좀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주 본인이 논란의 중심에 서버렸어요. 본회의장에서 긴급수술 청탁한 듯한 문자가 나와서 물론, 본인은 이제 아니다. 이미 수술 날짜가 정해져있었고 나는 이제 다만, 잘해달라고 얘기했다라는 입장인데 이거 한동훈 대표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국민들은 좀 갑론을박이 있어요.
● 이철희> 염장 지르는 짓이죠. 그렇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응급실 뺑뺑이하고 있는데 자기들은 다 길이 있고 방법이 있고 수단이 있다고 그러면 국민들은 진짜 그 의문의 1패를 안기는 거 아닙니까? 심각한 1패잖아요? 뭐야 이게 도대체? 그러니까, 자기들은 걱정이 없으니까 지금 이 의료대란이 일어나도 저렇게 태평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 앵 커> 절박감을 못 느낀다?
● 이철희> 그러면 인요한 의원 같은 분은 문자가 그렇게 됐으면 사과를 해야지 뭐 변명을 합니까? 다 잡힌 수술에 잘해달라고 문자하는 사람도 있어요? 수술을 문자 받으면 더 잘해줍니까? 의사들이? 그건 아니잖아요.
○ 앵 커> 챙기는 차원에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 이철희> 궁색하죠. 그러지 말고 난 정치인들이, 저도 정치를 했던 사람이기도 하고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잘못한 건 잘못했다.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다. 최소한 정 안 되면 지금 부덕의 소치다 정도는 해야 자세를 낮춰야지, 아무 일도 없었다? 그거 믿어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본인도 안 믿을 걸?
○ 앵 커> 그러니까, 벌써 수석님 안 믿고 계시는데.
● 이철희> 저는 안 믿어요. 뻔한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정치권에 있다보면 저런 청탁이나 민원에 익숙하거든요. 익숙해요.
○ 앵 커> 아까 한동훈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 해가지고 이것도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어서 대통령이 조금 그거에 대한 의식도 좀 해서 여야 의정 협의체를 좀 받은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단독기사가 나온 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이랑 중진들과 어제 만찬을 했대요. 근데 여기 한동훈 대표도 안 들어가 있고 친한계 최고위원들도 몰랐다는 거에요. 반응을 들어보니, 이건 또 저희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철희> 대통령이 뭐 누구랑 밥먹는 건 자기 마음이죠. 밥 먹는 거까지 뭐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죠. 그니까 뭐 먹고 싶은 사람이랑 먹었겠죠. 그런데 대통령으로서 그렇게 한 거는 참 표현이 좀 박하긴 합니다만, 찌질합니다. 그게 뭡니까. 그게 밥 한 끼 못 먹습니까?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아끼는 후배 좀 밉다고 밥 한끼 같이 못 먹어요?
○ 앵 커> 그러니까요. 이게 추석 이후에 이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날 거다. 라고는 했지만 그 이유가 그냥 농담처럼 하는 사람들은 이번 추석 이후냐, 내년 추석 이후냐. 알 수 없다. 이렇게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사실은. 그 정도로 만나기 좀 어렵지 않겠냐고 이런 생각들이 베이스에 깔린 상태에서 갑자기 최고위원이랑 수도권 중진이 먹었는데 친한이 없다. 이러니까 또 약간 사람들이 아, 이건 뭐냐. 이렇게 되면 추석 이후에 얘기했던 국민의힘 지도부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만찬이 없을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철희> 모르죠. 뭐 근데 본인 기분에 따라 워낙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니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을 텐데, 저렇게까지 하는 거 보면 같이 밥 먹을 생각은 없어보이는 것 같고 최소한 뭐 의례적으로도 하기 싫다. 이런 거 아니에요? 근데 대통령으로서 저렇게 찌질하면 안 되죠. 그렇잖아요. 그냥 보통의 사회인들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억지로 웃을 때도 있고 억지로 같이 밥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가져갈 때도 있잖아요? 누구나 다 겪는 일이잖아요? 근데 하물며 대통령이라면 온 국민의 생명과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왜 그런 사람들이랑 못 합니까? 할 수 있어야죠.
○ 앵 커> 정무수석 하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잘 아시겠지만 대통령이 사실 점심, 저녁, 정치 유력인사들 대통령실에 불러서 식사하고 이러는 거는 소위 말해 식사정치를 많이 한단 말이에요? 근데 이게 안 알려졌으면 묻혔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알려졌는데.
● 이철희> 저런 게 안 알려지겠습니까?
○ 앵 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가 이런 중진과 최고위원 일부가 간 게 안 알려지겠냐고요. 당장은 안 알려질 수 있어요. 하루, 이틀은 그렇지만, 뒤로 가면 알려질 텐데. 그러면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걸까요? 아니면 알아도 나는 상관없다.
● 이철희> 그렇겠죠?
○ 앵 커> 알아도 상관없다?
● 이철희> 아마 저렇게 밥먹자고 그랬으면 밑에서 말렸겠죠. 그렇게 하면 말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걸 왜 모르겠어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리고 보안이 안 지켜질 거 뻔한데. 그러면 그 다음은 뻔한 거 아니에요? 혼났겠죠.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 제 뇌피셜로. 그리고 인상 확 쓰면 흔히 하듯이 대노 했으면 누가 거기다 대고 토 달겠어요. 수도권 중진들은 근데 누구에요? 누구 있나요?
○ 앵 커> 모르겠어요. 좀 얘기가 나오는 분이 있는데 확인이 안 되가지고.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래서,
● 이철희> 안 받으시면 이제 팩트죠.
○ 앵 커> 저희가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 이철희> 확인하는 방법적..
○ 앵 커> 혹시 또 모르니까. 정말 전화를 못 받으실 상황일 수도 있으니 이제 아직 확정은 안 하고 지켜보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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