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수사지휘권 회복엔 "검찰 구성원 지혜 모아 숙고하겠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 오빠 김모 씨와의 인연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오늘(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휘문고등학교 동문인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에 김 씨의 영향이 있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김 씨의 집을 방문했던 적도, 방문해서 김 여사나 모친을 만난 적도 없으며 현재도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특혜 조사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조사에 이른 경위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회복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사건 수사 중이므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숙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대검에서 경위를 확인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 사건과 채상병 사건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은 기존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거나 수사의 공정성·객관성이 의심되는 사안에 한정해 보충적·예외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때 약 3개월간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고, 그 외 개인적 친분도 없다"며 "공식적 업무 관계 외에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와도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반대했던 것을 두고는 "적법절차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관련 결재를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다수의 정치인·언론인 등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수집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상 필요한 범위에서 조회하고 통지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견제를 위해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가 나온다는 말에는 "한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언론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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