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책임자 한 차례도 방문 안 해…윤 정부, 도대체 무엇을 협상한건가"
일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조건으로 우리나라가 요구한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전시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이해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강·임미애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지난 15∼17일 일본 도쿄와 니가타현 사도섬을 방문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일본 사도 광산의 조선인 강제노역 내용 전시 공간에 유물이라고는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나무 도시락' 한 점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강제 동원 내용이 전시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규모부터 작은 데다 '한반도 출신 노동자' 관련 전시장은 삐걱대는 계단을 올라 3층 구석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의원들은 일본 측에 ▲ 조선인 강제동원 진실 적시 ▲ 강제동원 전시장소 이전 ▲ 강제동원 노동자 명부 공개 등 3가지를 요구하겠다며 일본 외교당국 관계자와 만남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대신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일본 외교당국에 공식 외교 경로로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현지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니 한국 측 협상 책임자가 사도섬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협상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일본이 근대화·산업화 시설의 유네스코 등재를 계속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일 간 역사 전쟁이 일본 의도대로 가는 상황에 한국 정부는 사실상 공모하고 있는 현실을 국회 차원에서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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