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원내대표 단독출마 바람직안해…많은 의원 나와야"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나 당선인은 오늘(1일) SBS 라디오에 나와 "총선 패배의 책임이 거기(이철규 의원)에 다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던데 너무 비약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주요한 인사 중 하나였고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많은 의원이 나와서 건강하게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해야 한다. 지금 보면 누구도 움직이지를 않는다"며 "떨어지면 어떤가. 나도 원내대표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단독 추대설과 관련해 "만약에 단독 출마하고 단독 당선된다면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당선인은 "당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해있는 것 같다"면서 "야당하고 상대해야 하니 원내대표 자리가 녹록지 않다. 그래도 할 분들이 나서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당내서 거론됐던 '나경원 당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에 대해서 나 당선인은 '한때 나이 연대 말이 나왔었는데 나 당선인이 적극 부인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이야기부터 하니까 진짜 기분 나쁘다"며 "예전에 '김장 연대'를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 아주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지율 5%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게 많이 연출됐나"라며 "내가 정말 당 대표를 하고 싶다면 내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장 연대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직 도전에 힘을 실어주면서 나온 표현입니다.
나 당선인은 '당원 100% 투표'의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원 100% 투표로 바꿨던 게 당시(지난해 전당대회) 나를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었다"면서 "특별한 나의 호불호는 없지만 조금 더 의견 수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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