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차원 단일화·연대 논의' 가능성에 개혁신당 "전혀 없어", 국민의힘 "생각 안 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연대하는 시나리오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당수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과 양당 주자가 맞붙는 '3자 구도'가 만들어진 상황 속에 민주당 후보가 우세인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면서, 범보수 진영이 전략적으로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양당 지도부는 당 단일화 추진 또는 선거 연대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 분산을 막고 당선 가능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당 차원이 아닌 후보 간 합의에 따라 개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정체된 가운데, 충북 청주청원 장석남 후보는 지난 21일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했습니다.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도 그제(25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정당을 빼고 경력을 놓고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양당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27일) 당사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양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남양주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2024.3.25 /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개별 지역구에서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당 차원의 선거 연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어떤 형태의 단일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천 위원장은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향자 원내대표와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이슈와 관련, 양 원내대표에게 확인했다”며 “실제 단일화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도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 간 연대' 논의와 관련해 "'이재명당'으로 표 분산은 막아야 한다는 인식은 있다"며 "반전 모멘텀을 위한 하나의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어디까지나 개별 후보가 먼저 의사를 밝힐 경우 이를 제지하지 않겠다는 정도"라며 "당에서 먼저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당 대 당 연대는 더욱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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