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 증원 시행, 2026학년도로 미뤄야"

"지금 학생들 휴학, 입대…군대 간 사람들 돌아오면 증원 규모 4,000명"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와 만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성남 분당갑 후보)이 의대 증원 시행 시기를 2026학년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오늘(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제가 나서야겠다 싶어서 의료계에 연락을 해 만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요지는 의대 증원의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계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필수의료 의사 부족 ▲약이나 백신 만드는 의사 과학자 부족 ▲지방의료 낙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고 나서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인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대 증원은 연간 400~500명이 적정선이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나올 것이 아니다. 400명도 2,000명도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하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갖고 논의하면 제대로, 그리고 빨리 개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대 입학생 증원 시기에 대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게 옳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지금 학생들이 휴학, 군대를 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당장 내년에 인턴 할 (의대 졸업생이) 없어진다"면서 "군대 간 사람들이 돌아오면 (증원되는 의대생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이라면서 "완전 의료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의사를 키우는 데는 14년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하니까 지금부터 정교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은 다 옳다.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하지 않으셨냐"면서 "저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