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민생 정책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 이번 총선의 핵심 변수가 됐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찬성 여론을 등에 업고 뚝심 있게 밀어부쳐왔죠.
빅데이터 호감도로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실제로 전공의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줄곧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 보다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구체적인 증원 비중이 확정되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하면서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기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긍정 평가 80%에서 40%까지 반토막으로 줄어들고, 부정 평가는 늘면서 찬반 여론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정부 입장에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와중에 휴일인 어제 갑자기 긍정 지수 70%까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자 역할로 나섰고, 대통령도 면허정지 처분에서 한 발 물러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긍정 부문에서 한동훈이나 협의, 논의와 같은 키워드 새로 등장하고, 부정 연관어 자체가 줄어든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선 건, 정권 지원론에 힘을 더 실으면서 견제론을 잠재울 핵심 이슈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대통령 부정 평가가 높아지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4년 전 총선 직전과 한 번 비교해봤는데요.
이 당시에는 선거 3주 앞두고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55%까지 오르고, 부정은 39%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긴 했지만 정부 지원론에 힘이 실리면서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갔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입니다.
대통령 부정 평가는 한 달 사이 최고점 58%까지 올랐고, 긍정은 34%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나온 또다른 여론조사서도 대통령 지지도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부정 평가 60%를 넘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도 떨어져 지고 민주당은 더 올라, 두 정당 격차 더 벌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민지숙 기자와 의대 증원 관련된 민심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주말 사이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여당에서는 잘못하다가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합니다.
16일 남은 선거 의료 공백 문제로 민심을 잃을 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갈등이 수습된다면 기울어진 판세가 의료대란 해결로 반등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정부가 무리한 의대 증원을 추진해놓고 이제 와서 협상 시늉을 벌이는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질문2 】
그럼 실제로 중재가 된 건가?
【 기자 】
핵심은 2천 명 숫자인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오늘 이 숫자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교수진을 만났지만,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2천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죠.
이 숫자 조정이 되지 않는 한 여당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질문3 】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정부 심판론이 지난 총선때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까요?
【 기자 】
지난 총선에선 코로나19 라는 특수 상황이 집권여당에 평소보다 많은 표를 몰아 줬다는게 중론입니다. 그러에도 대통령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건 집권 여당엔 부담스러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부 심판론이 표심으로 쭉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게요.
지난 총선 땐 선거 직전 양당의 지지율 격차도 15%p까지 벌어져서 민주당의 승리가 어느 정도 예견됐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양당 지지율 격차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판 표심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모두 작은 악재에도 민감할수밖에 없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정민정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찬성 여론을 등에 업고 뚝심 있게 밀어부쳐왔죠.
빅데이터 호감도로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실제로 전공의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줄곧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 보다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일 구체적인 증원 비중이 확정되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하면서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 기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긍정 평가 80%에서 40%까지 반토막으로 줄어들고, 부정 평가는 늘면서 찬반 여론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정부 입장에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와중에 휴일인 어제 갑자기 긍정 지수 70%까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자 역할로 나섰고, 대통령도 면허정지 처분에서 한 발 물러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긍정 부문에서 한동훈이나 협의, 논의와 같은 키워드 새로 등장하고, 부정 연관어 자체가 줄어든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선 건, 정권 지원론에 힘을 더 실으면서 견제론을 잠재울 핵심 이슈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대통령 부정 평가가 높아지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4년 전 총선 직전과 한 번 비교해봤는데요.
이 당시에는 선거 3주 앞두고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55%까지 오르고, 부정은 39%까지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긴 했지만 정부 지원론에 힘이 실리면서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갔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 상황입니다.
대통령 부정 평가는 한 달 사이 최고점 58%까지 올랐고, 긍정은 34%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나온 또다른 여론조사서도 대통령 지지도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부정 평가 60%를 넘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도 떨어져 지고 민주당은 더 올라, 두 정당 격차 더 벌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민지숙 기자와 의대 증원 관련된 민심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주말 사이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여당에서는 잘못하다가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합니다.
16일 남은 선거 의료 공백 문제로 민심을 잃을 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갈등이 수습된다면 기울어진 판세가 의료대란 해결로 반등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정부가 무리한 의대 증원을 추진해놓고 이제 와서 협상 시늉을 벌이는 '선거용'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질문2 】
그럼 실제로 중재가 된 건가?
【 기자 】
핵심은 2천 명 숫자인데요.
한동훈 위원장도 오늘 이 숫자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어제 교수진을 만났지만, 여전히 의료계에서는 2천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죠.
이 숫자 조정이 되지 않는 한 여당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질문3 】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정부 심판론이 지난 총선때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까요?
【 기자 】
지난 총선에선 코로나19 라는 특수 상황이 집권여당에 평소보다 많은 표를 몰아 줬다는게 중론입니다. 그러에도 대통령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건 집권 여당엔 부담스러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부 심판론이 표심으로 쭉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게요.
지난 총선 땐 선거 직전 양당의 지지율 격차도 15%p까지 벌어져서 민주당의 승리가 어느 정도 예견됐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양당 지지율 격차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판 표심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모두 작은 악재에도 민감할수밖에 없겠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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