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로 선발된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금배지가 목적이 아니라 농민의 삶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국민후보에 나섰다”며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반평생 여성 농민과 더불어 살아온 삶이 부정당하고 국민의 40%가 공감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종북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작금의 현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철 지난 ‘종북 타령’ 없이는 말을 잇지 못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저열한 인식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조차 방어하지 못하고, 젊은 꿈마저 꺾어가며 국민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이런 치졸한 공세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히 정권 심판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꾸린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도 정 후보의 진보당 가입 이력을 우려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 후보가 진보당에 지난 2월 입당했다가 3월 탈당한 점을 언급하며, 시민사회 추천 몫을 노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가 각각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들은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의 후보자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결정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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