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공천 문제 재검토 요청에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문제를 재검토해 달라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 시장은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홍 시장은 어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건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구체적 상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 위원장이 도 변호사의 공천을 재검토 요청한 것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 시장은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 공천하고 좌파 출신 인사도 영입하여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세월호 막말 했다고 공천 취소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 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2020년 총선 때 경기 부천병 차명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언급한 겁니다. 당시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징하게 해 먹는다"며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홍 시장은 한 위원장을 향해 "경선은 경선 결과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되었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행위에 불과하다는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시켰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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