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당부했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주례 회동이 끝난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지난 6일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오는 2025학년도부터 2,000명 늘리고, 2035년까지는 의사 인력 1만 명을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하는 등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오늘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중증 응급환자들이 위협 받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데 이어,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부터 병원 근무를 멈춘다고 밝혔다"며 "의대생들도 내일 동맹휴학을 하겠다는데 이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24시간 운영 ▲응급·중증 수술 최우선 대응 ▲필수의료 과목 중심 진료 ▲상황 악화 시 공보의와 군의관 투입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및 주말·공휴일 진료 ▲12개 국군병원 응급실 민간 개방 ▲집단행동 기간 만성, 경증환자에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등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의료계에도 강경한 의견을 내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진심과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는 합리적인 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의사들이 충분히 증원되지 못한다면,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고 증원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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