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한강에서 수색 중에 순직한 경찰의 4주기를 맞아 유가족에게 편지와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어제(18일)는 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자리에 참석하면서 공식 활동을 재개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활동을 재개했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활동을 재개하는 신호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활동을 재개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사진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국정보다 영부인 보호가 우선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국빈 방문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빈 방문 정상 외교보다도 영부인 보호가 우선한다"고도 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거기에(넷플릭스 CEO와의 오찬 자리에) 김 여사가 참석했으면 참석한 대로 사진을 내든지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이 좋지 꼭 모든 것을 꼼수로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는 그 자체가 나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대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재 씨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그럼에도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원인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어서 오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윗돌 빼서 아랫돌 막고 재활용한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용핵관들을 단수 혹은 경선으로 다 집어넣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서투르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공천이 끝나면 다시 민생경제 등을 심판할 것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그런 선거가 되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의 공식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른바 '밀실 공천' 의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는 소통을 위해 또는 여러 가지 정부 수집을 위해서 공조직이 아닌 곳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걸리느냐"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여러 가지 의견을 소통하기 위해 당연히 비공식 회의에서 공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데, 걸리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아울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에 친명이 어디 있고 친문이 어디 있느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 세력들이 다 뭉쳐야 한다"며 "일부 프레임을 씌워서 분열의 작전을 쓰는 건 진짜 바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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