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고민 의원들에 “여동생 놔두고 탈북한 심정”
“현역 의원 7명·지지율 15% 이상 목표”
“현역 의원 7명·지지율 15% 이상 목표”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조응천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개 정도 되는 신세력들이 다 뭉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궁하면 통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신당을 하겠다고 자처하는 세력 중에서도 먼저 나온 세력이 있고 또 지지율이 조금 더 나오는 세력이 있고, 숫자가 조금 더 있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 안에서 또 기득권이 있을 것이다. 그걸 내려놓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거대 양당의 독점 정치 구도를 벗어나 신당 창당에 참여할 수 있는 의원들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꽤 된다고만 말씀드린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국민들께서 낙곡은 별로 좋게 보시지 않을 것이다. 저희가 어제 (탈당 기자회견에서) 도저히 양심에 찔려가지고 더 이상 못하겠고 나왔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양심에 찔려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실 것”이라며 “여동생을 놔두고 탈북한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의원은 신당 창당 목표에 대해 우선 현역 의원 수 7명 이상을 만들어 기호 3번을 달고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1차 목표는 7석을 무조건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리고 지지율은 15% 이상. 선거비 비용 보전(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 수에 따라 투표용지 순번이 바뀝니다. 현역 의원 수가 정의당(6석)을 넘어야만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등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주어진 시간이 지금 별로 없기 때문에 굉장히 압축적으로 빨리 해야 한다”며 “일요일에 할지 다음 주에 할지 어떻게 할지 모든 것은 지금 그 상황이 모두 다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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