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포기 선언 동참할 수 없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천 원칙에 반박
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천 원칙에 반박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장제원 의원 이후 두 번째로 22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고 싶다"며 "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체포동의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사람만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반박한 겁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오늘(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원을 향해서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며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습니다.
같은 해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비윤(非尹)으로 꼽히며 당내 주요 현안과 관련해 친윤·주류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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