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발표
“한국 훈련 대응으로 해상사격”
“한국 훈련 대응으로 해상사격”
북한이 서북 도서 지역 해안포 사격과 관련해 “한국의 대규모 포사격 및 훈련에 대한 당연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를 이유로 한국이 도발하면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오늘(5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3개 중대와 1개 소대를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대한 해상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수역으로 해안포 사격을 했다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 주장”이라며 “(연평도 주민) 대피와 대응사격놀음을 벌린 것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해상실탄사격 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는 “새해 벽두부터 전 국경선 부근에서 대규모적인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벌여놓은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리 군대의 당연한 대응 행동 조치”라며 “정세격화의 책임 따위를 운운하는 부질없는 짓을 걷어치우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들이 소위 대응이라는 구실 밑에 도발로 될 수 있는 행동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대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며 “민족, 동족이라는 개념은 이미 우리의 인식에서 삭제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해상사격을 9·19 합의를 위반한 도발로 규정하고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대응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오늘 쏜 포탄의 두 배가량인 400여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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