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안보 인재풀 한 명만 있나”
정부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개월 만에 조 실장이 자리를 또 옮기는 것을 두고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안보 관련 인재 풀은 조태용 안보실장 한사람밖에 없는 건가”라며 “도대체 안보가 장난인가”라고 힐난했습니다.
이어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 파악을 하기에도 중요한 직책”이라며 “이렇게 돌려막기를 하는 것은 인재 풀의 빈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왜 이런 인사를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여성가족부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동시에 “바꿔야 할 장관들은 바꾸지 않고 안 바꿔도 될 장관들은 서둘러서 바꾸는 어이없는 내각 개편”이라며 “무려 19개 부처 중에서 10개 부처 장관이 바뀌었는데 대부분이 총선용 장관으로 나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정말 고통스럽다”며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분은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인사청문회를 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자기 회사를 만들어 LH 연구용역 일감을 따냈다”며 “전형적인 전관예우이고 대통령께서 그렇게 강조하신 카르텔의 전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이 하는 카르텔은 나쁘고 자신과 관련된 카르텔은 괜찮다는 건가”라며 “대통령께서 결자해지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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