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직 사퇴 안 하면 17일 징계 회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 신당 합류를 발표한 당일 당 관계자들이 활동하는 단체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일 정의당 ‘의원총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사전 통보 없이 강제 추방됐습니다. 해당 채팅방은 정의당 의원들과 원내 행정실 당직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의원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들어가 있는 의원총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강제 추방됐다”며 “의원실 보좌진들도 모두 정의당 관련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쫓겨났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류 의원이 속한 정의당 내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이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다고 선언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류 의원은 “거의 반욕설 수준으로 비난하고 늦은 밤 술을 마신 후 비아냥거리는 메시지를 보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마시길 바란다”며 “최대치의 조롱을 담아서 하는 공격은 제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차분히 대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의당은 류 의원에게 오늘(16일)까지 의원직 사퇴와 당적 정리를 요구했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일(17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류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며, 정의당은 다른 후보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류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분간 정의당에 남아 다른 당원들의 신당 합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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