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내려와야 승리의 길 열려”
공개 일정 취소 후 잠행
이르면 이번 주 결단 가능성
공개 일정 취소 후 잠행
이르면 이번 주 결단 가능성
여권 내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3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인적 쇄신 신호탄이 울렸다는 평가와 함께 후속 선언을 통해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 향후 거취에 대해 “사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불출마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며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밀려서 하는 모습은 안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제가 볼 땐 (김 대표의) 정무적 타이밍 감각이 (장 의원과) 다르다. 장 의원 불출마와 비교했을 때 큰 감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김 대표의 사퇴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문제는 (김 대표의 버티기로) 수도권 출마자들이 출마 의지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당 동료로서 미안하지만 (당 대표 직에서) 내려와야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환영했습니다. 하 의원은 “장 의원의 결단, 혁신의 불씨를 되살렸다”라며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높이 평가하고 친윤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인요한 혁신위의 결론이고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거취 압박에 직면한 김 의원은 당초 오늘 오후 계획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 일정을 전날 갑작스레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내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후 또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거취를 표명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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