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PT 등 후보국에 비해 좋은 평가…머니게임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오늘(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도시 선정 결과와 관련해 2035 엑스포 유치 도전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박 시장은 "먼저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지난 2년여간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낭보를 못 전해드린 데 대해 책임과 부덕을 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와 프레젠테이션 등이 상대 후보국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머니게임이 돼 각국의 표를 예상보다 훨씬 받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며 "왜 그렇게 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BIE도 엑스포 유치 경쟁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최 예정지였던 부산 북항 일대는 부두 이전 등 항만 재배치와 주거 기능 강화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엑스포 때 이곳엔 전시관 등도 같이 지어 박람회장을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치에 실패하면서 박람회장 조성에 따른 5조 원 이상 부가가치 창출과 1만 8000여 명 취업 유발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대통령께서 밝히셨듯 부산이 대한민국을 굴리는 또 하나의 바퀴로 만드는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형 급해철도 건설을 구체화했으며, 북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한 현안 사업들을 힘 있게 추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시장은 엑스포 재도전에 대해 "이 과정에 시민 동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 본격적인 연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방침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