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민형배·신정훈·강은미·강성희·윤미향 기권
국민의힘 "북한 이탈주민 아닌 북한 정권에 공감한 거 아닌가"
국민의힘 "북한 이탈주민 아닌 북한 정권에 공감한 거 아닌가"
국민의힘이 '중국의 북한 이탈주민 강제 북송 중단' 결의안 투표에서 기권표가 7표 나온 것을 두고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제(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결의안은 260명 중 253명 찬성, 7명 기권으로 가결됐습니다.
기권한 7명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민형배·신정훈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그리고 무소속 윤미향 의원입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 주민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며 "어제 결의안 기권은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의 가장 기본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인간 생명권과 행복 추구권 관점에서 생각하더라도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은 국제 기준을 위반하는 인권 침해로, 민주주의에 몸담은 정치인이라면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권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 "탈북민 북송 문제를 이념의 안경을 끼고 바라봤기 때문에 자유를 찾아서 나온 북한 이탈주민에 공감하기보다는 북한 정권에 공감한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든다"고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이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태영호 의원도 "유엔에서도 강제북송 중단 문제가 표결 없이 전원 합의로 통과되는데, 막상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7명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태 의원은 "기권한 의원들 면면을 보면 인권활동가 출신,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한다는 단체 출신, 약자 이익을 도모한다는 정당 출신 의원들"이라며 "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중국과 북한 김정은 정권 심기부터 살피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제발 이제는 독재자가 아닌 남북한 국민들의 심기부터 살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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