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정보고회서 '윤심' 강조…울산에서 재출마하나?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로부터 이른바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 내려가 의정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주민들이 준 사명을 완성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는데,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정보고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김기현 대표는 울산 지하철과 제2명천교 건설 등 지역구 예산 확보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이른바 '윤심'을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대통령하고 자주 만납니다. 주제를 가지고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합니다. 제가 겪은 대통령 중에 가장 소통이 잘되고 소탈하고…."

내년 총선은 현 체제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비대위 전환 가능성에 완전히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용 의원이 "김기현 대표 체제 하나로 가야 한다"는 발언의 연장선인 셈입니다.

김 대표는 의정보고회에서 "주민들의 사명을 완성하겠다"고도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려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21년째가 되었는데 여러분들께서 제게 주신 사명, 그 사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울산 남구을에 사실상 재출마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가 다음 주 당 지도부 등의 희생 권고안을 공식 요구하기로 결정했는데, 김 대표 등 당사자들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