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야말로 탄핵 사유가 될 것 같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오늘(21일) 법무부 CBT(Computer Based Tes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는 길에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검사 탄핵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이야기 하더라, 대한민국 주요 공직자들을 한 바퀴 돌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비꼬았습니다.
한 장관은 이어 "최근 이재명 대표가 '탄핵 남발'에 대한 언론 질문에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답변을 하는 걸 봤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언젠가는 이런 질문에 그런 식으로 퉁치지 말고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어떤 고위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을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을 먹고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되겠느냐"며 "저는 그 정도라면 (탄핵사유가) 된다. 헌법재판소도 그 정도는 인용할 것 같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한 장관을 겨냥해 '사시(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고 검사 갑질을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NHK 다니고 재벌 뒷돈을 받을 때, 어떤 정권에서는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계속된 총선 출마 전망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 드렸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대구에 이어 대전을 방문하면서 정치 행보가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한 장관은 오늘 대전을 방문했으며, 오는 24일에는 울산을 찾을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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