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부터 대장정을 시작한 국정감사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국정감사 이모저모, 정치톡톡에서 정태진 기자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오늘 국정감사에선 유인촌 장관 AI가 등장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체위원장의 질의 막바지였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국회 문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즐겨듣는 김광석 씨 노래 있습니까?"
= "예전엔 많이 들었습니다."
- "하하"
-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 질문 1-1 】
김광석 씨 목소리 같진 않은데요?
【 기자 】
김광석 씨를 흉내 내는 유인촌 장관의 목소리입니다.
AI에 유 장관 목소리를 학습시켜서 만든 딥페이크 영상입니다.
고도화되고 있는 AI로 인해 가짜뉴스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저작권 표기 의무화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위해 시연에 나선 겁니다.
유 장관, "많이 협조 좀 해달라"며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가 예전에도 뭘 좀 바꾸고 개혁하고 싶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이게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셔서…."
【 질문 2 】
재밌네요, 이번엔 'USB가 우수수'네요. 저 비닐 봉지 안에 있는 게 설마 다 USB인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받은 거라며 공개한 USB입니다.
안에 담긴 건 각 부처와 기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인데, 류 의원,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USB의 경우에는 지우고 다시 담아 쓰는 거 아니고서야 재활용도 지금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에 이만큼이 3,600만 원 예산입니다. 국회 전체 아니고 문체위 16명 대상으로만…."
【 질문 2-1 】
예전엔 다 종이로 자료를 내서 그게 문제가 됐었잖아요?
【 기자 】
국정감사 때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인데요.
지난해 기준 국정감사에 인쇄물로 집행된 예산만 8,600만 원으로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일반 회사에서는 회의자료를 인쇄물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USB 대신에 클라우드나, 인쇄물 대신에 노트북을 활용하면 그만큼 예산도 아끼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다음 키워드, "제 편도 들어주세요.", 누가 누구의 편을 들어달라는 겁니까?
【 기자 】
이번엔 국토위 국감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두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문가들에게 답변을 미루자, 민주당, 답변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제가 전문 지식이나 이 시뮬레이션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럼 전문 지식도 없이 일타 강사는 왜 하셨어요!"
▶ 인터뷰 : 김민기 / 국회 국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오늘 제가 몇 차례에 걸쳐서 목소리가 작다고 그랬는데, 오늘 유독 의자 뒤로 몸을 제치시고 앉아서 그런 거 같아요."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허리가 조금 불편해서 그렇습니다."
야당의 질타가 쏟아지자 원 장관, 본인 편도 들어달라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위원장님 제 편도 좀 들어주세요!"
오후에 재개된 국정감사에선, 파란색 등받이가 등장한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4 】
질타가 쏟아지니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장관의 웃참', 웃음을 참았다 이건가요?
【 기자 】
오늘 행안위 국감, 이태원 참사 책임이 주요 이슈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 탄핵으로 6개월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며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을 겨냥했는데요.
▶ 인터뷰 :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시켜서 업무 공백을 초래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하십시오. 무리한 탄핵 맞죠?"
- "맞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선 이렇게 맞장구가 나왔는데, 이 장관 웃음을 참는 듯한 묘한 표정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네, 아이고 참.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러면서 책임자가 물러나는 것으로 재난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 거듭 밝혔고요.
유족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하다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 클로징 】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오늘부터 대장정을 시작한 국정감사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국정감사 이모저모, 정치톡톡에서 정태진 기자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오늘 국정감사에선 유인촌 장관 AI가 등장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체위원장의 질의 막바지였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국회 문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즐겨듣는 김광석 씨 노래 있습니까?"
= "예전엔 많이 들었습니다."
- "하하"
-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감사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 질문 1-1 】
김광석 씨 목소리 같진 않은데요?
【 기자 】
김광석 씨를 흉내 내는 유인촌 장관의 목소리입니다.
AI에 유 장관 목소리를 학습시켜서 만든 딥페이크 영상입니다.
고도화되고 있는 AI로 인해 가짜뉴스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저작권 표기 의무화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위해 시연에 나선 겁니다.
유 장관, "많이 협조 좀 해달라"며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제가 예전에도 뭘 좀 바꾸고 개혁하고 싶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이게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셔서…."
【 질문 2 】
재밌네요, 이번엔 'USB가 우수수'네요. 저 비닐 봉지 안에 있는 게 설마 다 USB인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받은 거라며 공개한 USB입니다.
안에 담긴 건 각 부처와 기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인데, 류 의원,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USB의 경우에는 지우고 다시 담아 쓰는 거 아니고서야 재활용도 지금 어렵다고 하는데 여기에 이만큼이 3,600만 원 예산입니다. 국회 전체 아니고 문체위 16명 대상으로만…."
【 질문 2-1 】
예전엔 다 종이로 자료를 내서 그게 문제가 됐었잖아요?
【 기자 】
국정감사 때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인데요.
지난해 기준 국정감사에 인쇄물로 집행된 예산만 8,600만 원으로 이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일반 회사에서는 회의자료를 인쇄물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USB 대신에 클라우드나, 인쇄물 대신에 노트북을 활용하면 그만큼 예산도 아끼고 환경보호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다음 키워드, "제 편도 들어주세요.", 누가 누구의 편을 들어달라는 겁니까?
【 기자 】
이번엔 국토위 국감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두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전문가들에게 답변을 미루자, 민주당, 답변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제가 전문 지식이나 이 시뮬레이션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 인터뷰 :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그럼 전문 지식도 없이 일타 강사는 왜 하셨어요!"
▶ 인터뷰 : 김민기 / 국회 국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장관님, 오늘 제가 몇 차례에 걸쳐서 목소리가 작다고 그랬는데, 오늘 유독 의자 뒤로 몸을 제치시고 앉아서 그런 거 같아요."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허리가 조금 불편해서 그렇습니다."
야당의 질타가 쏟아지자 원 장관, 본인 편도 들어달라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위원장님 제 편도 좀 들어주세요!"
오후에 재개된 국정감사에선, 파란색 등받이가 등장한 모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질문 4 】
질타가 쏟아지니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장관의 웃참', 웃음을 참았다 이건가요?
【 기자 】
오늘 행안위 국감, 이태원 참사 책임이 주요 이슈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 탄핵으로 6개월 업무 공백이 발생했다며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을 겨냥했는데요.
▶ 인터뷰 :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시켜서 업무 공백을 초래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하십시오. 무리한 탄핵 맞죠?"
- "맞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선 이렇게 맞장구가 나왔는데, 이 장관 웃음을 참는 듯한 묘한 표정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네, 아이고 참.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러면서 책임자가 물러나는 것으로 재난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 거듭 밝혔고요.
유족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하다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 클로징 】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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