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장관에 실망하는 지지자들 나타날 것"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은 민주당에 호재라고 평가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포지션이 흔들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27일) 진중권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친명(친이재명) 체제가 장기적으로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명(비이재명)이 이제 사퇴 목소리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친명들이 비명 사냥하는 일만 없다면 단일대오로 갈 것 같다"던 진 교수는 "좋은 기회를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친명 체제가 되면 굉장히 극성스러워진다"며 "장기적으로 이게 좋은 약인지, 나쁜 약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진 교수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를 두고선 "일단 그 분이 꼼꼼한 원칙주의라고 한다. 불구속 수사 원칙에 굉장히 충실했던 것 같다"면서도 "위증교사 등 논리적으로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진 교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리키며 "국회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건 말을 잘하고 논리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포지션이 논리적으로 우위에 있었는데 그게 지금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는데 그것 자체가 부정당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망하는 지지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의 혐의 입증을 위해 376회의 압수수색을 벌였고 한 장관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발언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도 "이 국면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며 "재판이 시작되면 민주당이 만세 부를 일도 장담하는데 한 달 못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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