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주식 처분 의혹이 커지고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지난 2013년 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 김 후보자 및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했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어떻게 처분했느냐입니다.
김 후보자는 처음에 자신과 배우자가 가진 소셜뉴스 주식 전량(5억 9736만 원 상당) 가운데 본인 지분은 공동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고, 남편의 지분만 시누이에게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우자의 지분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백지신탁을 회피하려 했다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배우자의 주식 파킹 의혹이 해소되기 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당초 해명과 달리 본인이 가진 회사 지분도 시누이에게 매각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그때(2013년 백지신탁 당시) 주식 몇 주가 어디로 들어갔고, 이런 걸 기억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주식 수에 착각이 있을 수 있다"며 "갑자기 기자가 (주식 수를) 들이밀면 10년 전에 몇 주를 어떻게 팔았고 줬는지 기억하겠느냐"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저는 백지신탁위원회에서 안내한 대로 했는데 갑자기 파킹했다고 하면 당황스럽다"며 "제가 시누이에게 돈도 안 주고 명의를 옮겼다가 다시 찾아와야 파킹이죠"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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