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독립운동가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념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산당 입당 전력 때문인데, 관련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25일)
-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항의했습니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장관 자리에서 퇴진하는 게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충고한다"고까지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항일 독립전쟁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 하는 건 오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정치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처사입니다. "
한편,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육사가 잘 검토해 판단할 사항"이라면서도 역사적 평가에 대한 정상화 작업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독립운동가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념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공산당 입당 전력 때문인데, 관련 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흉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25일)
-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인데 공산주의 경력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제기되어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항의했습니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장관 자리에서 퇴진하는 게 조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충고한다"고까지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항일 독립전쟁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 하는 건 오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정치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처사입니다. "
한편,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육사가 잘 검토해 판단할 사항"이라면서도 역사적 평가에 대한 정상화 작업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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