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 가능성 일축…"제가 얼마 전까지 선장"
유상범 "이준석,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야"
유상범 "이준석,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하며 "반란군을 내쫓는 데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준석 당 같은 게 만들어지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반란군'은 현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윤핵관을 위시한 사람들은 이재명 리스크를 과다하게 계산하는 것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에 둘로 갈라질 것이고 우리는 하나니까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러니 이준석이나 유승민이 뭘 하지 못 하게 계속 들었다 놨다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지금 (공천에서) 배제하는 얘기를 하면 (이준석 유승민) 이런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으니 '이준석은 괜찮고 유승민은 괜찮지 않다'는 소리를 하고 개별적으로 연락해 '(천)하람(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아 너는 괜찮아'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계획이 있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유승민 때 많은 사람이 봤기 때문에 장난치려는 낌새가 보이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배 침몰시킬 승객은 승선 못 한다'는 이철규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얼마 전까지 선장이었는데, 제가 운전할 때 뒤에 와서 배 부수고 있던 분들이 지금 배를 운전하려고 한다. 이미 좀 가라앉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이 공천으로 장난칠 낌새가 보이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신당 창당 등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떼 쓴다"며 비판했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오늘(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이 되려면 지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서 선택 받아야 한다"며 "중앙당에다 '나 공천해달라' 떼쓰고 요구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공천으로 장난칠) 낌새가 보인 적도 없고, 공천 갖고 장난치겠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며 "마치 우리 쪽에 그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적절하지 않은 화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그쪽(서울 노원병)에 다시 한 번 나가시겠다는 말씀으로, 거기에 대해 인정을 해달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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