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격려하며 기념촬영 제안
세계합창대회 축사 “예술로 하나 될 수 있다”
세계합창대회 축사 “예술로 하나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강원도 강릉을 방문해 해변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한 데 이어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하는 등 폭넓은 민심행보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3일 오후 강릉 경포 해변에서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과 주변 솔밭 일대를 거닐며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을 주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새마을회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쓰레기 및 폐플라스틱 등을 줍는 해변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 여사와 자원봉사자들은 폐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흰 티셔츠 차림이었습니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스’(Bye Bye Plastic bags)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지난 5일 김 여사가 고려대 환경 동아리 학생들과 플라스틱 사용 감축 캠페인을 벌일 당시에도 이 옷을 착용했습니다.
이후 김 여사는 강릉 중앙·성남 전통시장도 방문해 최근 강릉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횟집을 방문한 김 여사는 “제가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조에서 건져 올린 오징어회와 멍게를 시식한 후 “진짜 맛있다”면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해 떡을 살펴보며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또 떡집과 청과점에서는 감자떡과 단호박떡 50팩, 복숭아, 수박 등을 구매한 뒤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배송을 요청했습니다.
김 여사는 “요즘 경기는 어떠시냐”고 물었고, 청과점 가게 상인은 “산불 나고 처음에는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는데 요즘은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를 듣고 “사장님 가게 홍보되게 저랑 기념촬영 하실까요”라며 먼저 사진촬영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는 누르대(산방풍), 황태채, 알감자, 옥수수 등 다양한 찬거리와 특산물을 구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해 재사용 아이스팩을 최영철 상인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아울러 새마을회에서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어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이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어시장 손님들의 회 포장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후 김 여사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모두는 예술로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축하했습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합창의 위대함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국경을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쌓게 해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팝 스타와 오페라 성악가들은 한국인의 음악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세계합창대회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합창인이 모이는 ‘합창올림픽’으로 코로나19 이후 지방에서 개최되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질병에 굴하지 않고 노래로 희망을 키워가는 CTS엘레이손 합창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노래하며 다름에 대한 이해를 더하는 다솜 합창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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