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퀴어축제 불법 도로 점거…문재인 시대 경찰인가"

"경찰이 불법 시위 보호…대구경찰청장 책임 물을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 경찰이 무단 도로 점거를 방치했다며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7일) 축제개최지인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입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법원은 집회시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 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 않았다.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라는 판결은 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위를 하려면, 행진을 하려면 시민의 통행권을 제한하지 않고 인도로 해야 한다"면서 "시민 발은 묶어놓고 불법 점거하는 시위 트럭은 진입시킨 (경찰의) 행위는 불법 도로 점거를 방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경찰과 사전에 수 차례 협의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이 법을 이렇게 해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경찰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시대의 경찰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나 세상이 바뀌었다. 그런 불법 집회가 난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