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시험 2년·비행시험 200회
"내년 최초 양산 기반 마련"
남해 상공서 45분 비행 성공
"내년 최초 양산 기반 마련"
남해 상공서 45분 비행 성공
방위사업청은 최초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은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에 양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약 2년에 걸친 다양한 지상시험과 약 200회의 비행시험을 병행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항목을 검증했습니다.
지상시험에서는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 등을 검증했고 비행시험에서는 초음속 비행, AESA 레이더 성능검증, 공대공 무장 분리 시험 등을 수행했습니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으로 내년도 최초 양산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KF-21은 후속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6년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뒤 공군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KF-21 시제 5호기 / 사진=방위사업청
이런 가운데 KF-21 시제 5호기가 오늘 오후 2시 19분 제3훈련비행단을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45분 동안 최초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시제 5호기는 주로 AESA 레이더 등 항공전자 성능검증 시험을 수행하고 올해 하반기 공중급유시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단좌 4대(1·2·3·5호기)와 복좌 1대(4호기)가 최초비행에 성공했고 다음 달 시제 6호기가 마지막으로 최초비행에 나섭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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