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시도한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간부 사망
이재명 "대한민국 노동 현실 53년 전으로 퇴행한 듯"
이재명 "대한민국 노동 현실 53년 전으로 퇴행한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통령 가족 혹은 가까운 사람이 개입된 사건에 대해선 눈 가리고 아웅 식 수사만 하는 정권이 힘없는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에 참석해 전날 분신을 시도한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간부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53년 전으로 퇴행한 것 같다"면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분신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적힌 쪽지를 받은 이 대표는 회의 참석자들과 명복을 비는 묵념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간착취방지법' 입법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현행법에서는 파견 수수료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서 "이를 통해 파견 업체들이 각종 명목으로 관리비를 과다하게 책정해도 재계약과 고용승계 압박을 받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때문에 원청이 임금을 인상해도 상당수가 중간착취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특히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헌법상 원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올해 상반기 중에 '중간착취방지법'을 처리하겠다"면서 "근로계약서에 파견수수료를 명시하고,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 강화 등 제도적 장치를 관련법에 명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주69시간 노동, 파견 업종과 파견 기간 확대 구상 같은 노동자들을 갈아넣어서 기업의 배 불리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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