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NS서도 화제...노래 끝난 뒤엔 '기립박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 특별공연에서 애창곡 미국 팝 작곡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 만찬 도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들고 있다. /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6일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작곡가 돈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깜짝 선물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선물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아메리칸 파이를 애창곡으로 꼽은 적도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윤 대통령은 만찬 이후 이어진 음악 공연 도중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깜짝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대에서 함박 웃음 짓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며 "기억이 잘 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흘러나오는 피아노 연주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라며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 소절씩 노래를 이어나갈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으며, 대부분이 휴대폰을 들어 노래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찍기도 했습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가 나왔고, 뒤에서 듣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미 정상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래 부르고 있다. / 워싱턴DC EPA=연합뉴스
이날 만찬장에서 공연을 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연 레아 살롱가, '오페라의 유령'의 노먼 루이스, '위키드'의 제시카 보스크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정상급 스타들도 윤 대통령 노래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박수를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모습은 미국 SNS 등에 금세 퍼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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