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회피 않고 도망가지 않을 것”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소명하기 위해 전격 귀국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24일) 오후 3시 47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당 요청으로 조기 귀국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 민주당이 후회할 일들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 관련 모르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는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끝으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며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제가 출국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학교와 공식 계약을 통해 간 것이고, 저한테 그런 식으로 오해가 있을까 봐 귀국하게 되었다 말씀드린다”며 말을 마쳤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검찰은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해 당내 총 9,400만 원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공여자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 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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