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실언 논란엔 "언행 정말 조심해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친윤일색이 됐다는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오늘(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처음을 잘 출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당 지도부가 너무 친윤일색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들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니니까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그렇지만 금방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부분들이 해소되리라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을 많이 내서 친윤일색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여당에서 확실히 도와드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 안에 많은 분들이 있다. 이 분들을 좀 폭넓게 쓰면 좋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 우파 정당은 청년들의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많았었다"며 "지난번에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우리 당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던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고 좋은 일이다. 요즘은 내려간다고 하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년들이 우리 당과 같이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는 것이 지금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2019년, 2020년 통합에 있어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당시 무분별하게 다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공고하게 가진 분들이 똘똘 뭉쳐서 힘내는 것이 승리의 동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우파 천하통일' 등 실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당도 말 실수를 하는 것이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아주 중요한 변수더라"며 "제가 당 대표 때 보니 석 달 만에 우리 지지율이 실언으로 20% 넘게 깎였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우리가 언행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싸워서 얻은 것을 말로 다 뺏겨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2일)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 사진 = MBN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설에는 "지금 잘하고 있는데 별 이유 없이 바꾸면 법무부도 잘못되고 새로 도전한 것이 또 위험에 빠지게 되면 우리 인재를 잃는 일"이라며 "제가 해 보니까 장관직을 1년 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최소한 2년 이상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구속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작성된 '계엄 문건'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조 전 사령관이 일단 외국으로 도망갔었으니까 일단 구속이 됐다. 사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이제부터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정확한 수사가 이뤄져서 국민들의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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