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한 비판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제(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 핵우산 밑에 들어가야 러시아의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잘못된,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이길 수 있다는 치유불능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 당국은 뒷을늘 내다볼 초보적 의식도, 결과를 감당할 능력도 없이 생존을 위협하는 핵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미국산 핵무기 배치나 자체 핵무장을 주장한 걸 두고는 "핵 망상에 집념하다가 러시아의 핵 조준권 안에서 선명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눈만 뜨면 상전을 쳐다보고 입만 벌리면 구걸과 청탁의 염불을 외우는 젤렌스키 당국은 애당초 러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김 부부장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월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 woo.jonghwa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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